<앵커>
물가폭등과 주거 불안, 부실한 교육환경에 항의하며 프랑스에서 시작된 시위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27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18일 이탈리아 밀라노.
흥분한 시위대가 상점 출입구를 부수고 난입해 물건을 약탈합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두오모 광장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다 결국 충돌합니다.
시위가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밀라노에서는 이틀 동안 271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단체가 매주 토요일 시위를 예고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밀라노 방어를 위해 군 병력 500명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밀라노 외에도 로마, 볼로냐 등 이탈리아 전역으로 고물가와 저임금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는데 나폴리, 시칠리아 등 남부 지역에서는 경윳값 상승에 항의하는 트럭 운전사들이 도로와 항구 봉쇄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벨기에, 포르투갈, 알바니아 등 유럽 전체로 성난 시민들의 시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집값과 임대료가 폭등한 포르투갈에서는 시위대가 수도 리스본 한복판에서 텐트 노숙 시위를 벌이고 있고,
[티아고 갈바우/포르투갈 시위 참가자 : 괜찮은 수준의 평균 급여로도 집을 마련하고 삶의 기반을 만들고 가정을 꾸리는 것 같은 미래를 그려보기가 어렵습니다.]
벨기에에서도 교육 예산 삭감과 교육비 인상에 반대하는 고등학생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부, 경찰, 독재자를 몰아내라!]
알바니아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가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로 확산해 정부 건물이 불에 타고 시위대가 관청을 점거하는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알리사 브라호/알바니아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하고 물가가 가장 높은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재정난 속에 복지 혜택이 줄고 중동 전쟁의 여파로 기름값과 생활비까지 폭등하면서 누적된 시민 불만이 폭발하고 있지만 해법이 마땅치 않아 유럽의 시위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박태영·이준호, 영상출처 : X @ltalia24HLive)
밀라노서도 상점 약탈…"못 살겠다" 폭발한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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