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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지구' 지정된 동자동 쪽방촌…보상은?

<앵커>

서울역 앞 동자동 쪽방촌을 공공주택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발표 5년 8개월 만에 본격 추진됩니다. 그동안 토지주들의 반발로 사업이 지연돼 온 만큼, 앞으로 토지 보상 협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백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역 앞 빌딩 숲 사이, 낡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한두 평 남짓인 방들이 밀집한 동자동 쪽방촌입니다.

정부는 내일(21일) 축구장 7개 가까운 면적의 이 지역 4만 7천여 제곱미터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합니다.

정부는 이 쪽방촌 일대에 공공임대주택 1천 가구와 분양주택 1천150 가구 등 모두 2천150 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오는 2029년 착공해 2032년 입주를 마친다는 목표인데, 쪽방촌 거주민에게는 화장실과 취사 시설 등이 갖춰진 공공임대주택이 우선 제공됩니다.

[오계순/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 : 이런 데 사는 것보다 (임대주택) 거기 가서 사는 게 좀 편하죠. 곧 죽어도 아파트에 사는 것이 좋죠.]

동자동 공공개발은 지난 2021년 2월 처음 발표됐는데 일부 토지·건물 소유주들이 강제수용에 반대하고 민간개발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면서 사업이 지연돼 왔습니다.

그사이 기대와 실망을 반복해 온 거주민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대철/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 : 집다운 집에서 한번 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자꾸 미뤄지니까 사람들도 지금 170 몇 명이 돌아가셨어요.]

정부는 민간 건설사가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소유주가 보상으로 받은 분양권을 팔 때 양도세 부담을 낮추는 등 소유주를 달래기 위한 보완책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소유주들은 쪽방촌이 유지되면서 주변보다 땅값이 눌리는 손해를 감수해 왔다며 현실에 맞는 보상이 이뤄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백기승/서울역 동자동 주민대책위원회 수석고문 : (동자동은) 주거 열악자들이 밀집해서 있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 저평가됐고, 합당한 보상과 인정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5년 8개월여 만에 첫 관문은 넘었지만 보상과 이주 절차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변다영·이가진, VJ :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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