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 낮 서울 강남에 있는 건물 두 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3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모두 19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7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권민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건물 밖으로 시꺼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뜨거운 열기 탓에 외벽 구조물이 떨어져 나갑니다.
창문을 빠져나와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건물 외벽을 등지고 위태롭게 서 있고, 사다리차를 이용해 소방관들이 구출을 시도합니다.
[빨리빨리. 어떡해 어떡해. 불 더 난다.]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7층짜리 건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남성분 한 분이 몸을 반틈만 내밀고 계속 구급차 불러달라고 말씀하시고. 옆에서는 검은색 연기, 엄청 불나고 있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건물 안에 있던 6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중상자 가운데 30대 여성은 불이 난 3층 복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 지금은 호흡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한 분은 들것에 실려 나오셔서 심폐소생술을 받으시는 거 봤고요. 유리창 깨지는 소리 들리고 막 유리 떨어지고. 그리고 안에서 사람 보이고….]
그런데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7분 만에 불과 200미터 정도 떨어진 또 다른 건물에서도 불이 시작됐습니다.
10층짜리 상가 건물 4층에서 시작된 화재로 8명이 다쳤는데, 이 중 3명이 심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이 웅성웅성 불났다고, 나가야 된다고. 갑자기 방송이 나왔어요. 건물 밖으로 나가달라고….]
"누가 불을 질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시간여 만에 양쪽 건물 모두 불길을 잡았습니다.
경찰은 건물 두 곳에 연달아 불을 지른 용의자로 70대 남성 A 씨를 특정했고,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4시 10분쯤 서울 종로구 인근에서 A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양지훈,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김한길)
역삼동 건물 두 곳 잇따라 '불'…1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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