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정거장
러시아 인공위성이 미국의 상업용 레이더 위성에 위협적으로 근접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스모스 2612' 위성은 지난달 30일부터 레이더 위성 ICEYE-X36을 상대로 여러 차례 접근 기동을 했고,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수백 미터 거리까지 다가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CEYE-X36을 만든 핀란드 위성기업 아이스아이(ICEYE)는 미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해당 위성은 미국 위성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아이스아이는 지난 2022년부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군 당국에 위성 이미지와 정보를 제공해왔습니다.
ICEYE-X36도 우크라이나 군에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관련 정보 수집 또는 위성 파괴를 노리고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NYT는 여러 인공위성 추적사이트 데이터를 토대로 전날 포착된 이미지에서 두 위성이 충돌 없이 다시 수백 킬로미터 이상 거리를 벌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 2612의 접근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위성이 무기를 탑재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속 클레이턴 스워프 선임연구원은 코스모스 2612가 정찰 등 목적을 이미 달성했거나, 공격 또는 파괴를 목적으로 접근했다가 이를 취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제재법 시행을 유예한 것과 코스모스 2612가 물러난 것이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 중국은 그동안 군사위성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상호 접근 기동을 벌여왔으나, 이번에 상업용 위성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습니다.
우주 관측 전문가들은 러시아 위성이 ICEYE-X36에 언제든 다시 접근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4월 코스모스 2612를 포함해 위성 6기를 동시에 쏘아 올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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