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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약탈 시위' 격화…프랑스는 '야간 통금'

<앵커>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야간 통행금지가 선포됐습니다. 이런 폭동에 가까운 시위가 이탈리아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매장 유리창을 발길질로 부수려고 합니다.

매장 안 직원들은 뒤로 물러나면서 지켜만 봅니다.

다른 매장에서는 약탈한 물건을 들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현지시간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고물가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면서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현장에서 271명이 연행됐고, 이 가운데 28명이 절도 등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고 밝혔습니다.

밀라노뿐만 아니라 토리노와 볼로냐 등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고유가에 항의하는 트럭 운전사들이 시위도 확산하면서 나폴리항이 한때 봉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극심한 충돌로 곳곳이 불에 타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상점 약탈로 난장판이 됐던 프랑스는 야간 통행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파리의 경우, 시위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했고, 성인 중에 복면이나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한 사람은 통행금지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시위가 격했던 리옹 등 일부 도시는 나이 제한 없이 모든 시민들의 야간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르코르뉘/프랑스 총리 : 이번 통행금지 조치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점 등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악화하는 폭력 시위 양상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는데,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준하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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