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의 기독교인 마을 타이베에서 복면을 쓴 괴한들이 활동가들이 탑승한 차량을 가로막고 에워싼 가운데, 프랑스 공직자들이 주로 착용하는 청백적 삼색 띠를 두른 한 남성이 차량에 기대 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 올리브 수확을 취재하던 미국 사진기자와 유럽 외교관들을 잇달아 공격한 유대인 정착민 용의자들이 체포됐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지시간 19일 새벽 군 당국 및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와 합동 작전을 펼쳐 폭력 행위 가담, 군사 통제구역 위반, 불법 건축 등의 혐의로 유대인 정착촌 주민 10명을 검거했습니다.
현지 라디오 방송은 구금된 용의자들이 모두 이스라엘 시민권자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정착민이 폭력 혐의로 기소되는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체포 영상에는 최소 1명의 용의자가 유대교 전통 복장인 치치트를 착용한 모습과 현장에서 발견된 투석용 새총 등이 담겼습니다.
지난 16일 팔레스타인 올리브 수확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가 피습당했을 당시, 복면을 쓴 정착민 수십 명이 몰려와 이 중 일부가 새총으로 돌을 쐈습니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기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손가락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서안 내 다른 지역에서 프랑스와 벨기에, 폴란드 외교관 일행이 복면을 쓴 정착민들에게 공격받아 벨기에 외교 차량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니엘 레비 이스라엘 경찰청장은 성명을 통해 "소속이나 정체성과 무관하게 법은 모두에게 적용된다"며 "증거에 기반한 공정하고 평등한 법 집행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과 군 당국 역시 이번 외교관 공격자들을 '폭도들'로 부르며 규탄했습니다.
반면, 오는 27일 선거를 앞두고 연정의 과반 붕괴 위기에 처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외교관들이 군과 사전 조율 없이 충돌 소지가 있는 민감한 지역에 들어갔다"고 지적하고, 기자 피습 사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불분명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사건 직후 "잔인한 폭도들은 이스라엘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즉각 사과의 뜻을 밝힌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행보와는 대조적입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예시 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후 팔레스타인인을 겨냥한 정착민 공격은 최소 170건으로 급증했으며, 현장을 참관하는 언론인과 활동가, 외국인에 대한 공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