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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시장 강등 경고'에 인도네시아 주식 급락세

인도네시아 주식 전광판 (사진=AP,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주식 전광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인도네시아 증시를 지수에서 두 단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9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JCI)는 이날 오후 현재 5.1% 급락한 상태입니다.

16일 12% 폭락에 이어 급락세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지수는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16일 낙폭은 일간 기준으로 28년 만의 최대였습니다.

올 들어 하락률은 43%에 달합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2bp(1bp=0.01%포인트) 급등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 가치도 0.2% 하락했습니다.

싱가포르 소재 스칸디나비스카 엔스킬다 은행(SEB)의 유지니아 빅토리노 아시아 전략 책임자는 "외국인 자금이 인도네시아 주식 시장에서 전면적으로 이탈하고 있으며, 이제는 채권 시장까지 그 여파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루피화 가치 하락은 실질 수익률을 갉아먹고 있다"며 "통화 가치가 안정될 때까지 글로벌 자금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SCI는 지난 16일 인도네시아의 시장 지위를 '신흥 시장'에서 '독립 시장'으로 강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투자 가능성 문제를 이유로 '프런티어 시장'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밝힌 것보다 한 단계 더 낮은 조치입니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MSCI 지수에서 최종 퇴출당할 경우 추가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인도네시아 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올해 글로벌 펀드들은 인도네시아 주식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1억 달러를 순매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주식의 비중은 1월 27%에서 25%로 감소했습니다.

외국인이 보유한 자산 가치는 2천500억 달러에서 약 1천300억 달러로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시장 충격을 수습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19일부터 개별 종목 거래 제한을 강화해 올해 말까지 하루 최대 하락 폭을 15%에서 7%로 축소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19일 MSCI 관계자들을 만나 지위 강등 경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PT MNC 세쿠리타스의 헤르디티아 위칵사나 애널리스트는 "특히 대형 은행주처럼 JCI 지수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종목에서 매도 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거래 제한 강화 조치가 추가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네시아 주식이 지수에서 완전히 제외될 경우 약 56억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으며, FTSE 러셀 지수에서도 제외될 경우 추가로 27억 달러의 자금 유출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싱가포르 MUFG 은행의 로이드 찬 외환 전략가는 MSCI의 이번 발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 인도네시아 국채 매도세를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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