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천선 중반대로 밀렸던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9조원 가까이 매도했지만,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 지수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한주(12∼16일)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5조3천626억원, 삼성전자를 3조4천897억원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두 종목을 합산한 순매도액은 총 8조8천523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국내 증시를 이끄는 투 톱 종목을 9조원가량 팔아치웠지만, ETF는 코스피200 지수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KODEX 200'을 1천628억원 순매수했습니다.
ETF를 포함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전 종목 중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TIGER 200'이 695억원으로 ETF 중 2번째로 많았고, 코스피200 일간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KODEX 레버리지'(487억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13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388억원)는 순매도 1,2위로 반도체 관련 ETF는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 12∼16일 코스피는 14.46%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7.75%, 24.33%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2천39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ETF는 4천402억원 순매수했습니다.
메리츠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물량을 지수형 ETF가 받아낸 한주였다"며 "레버리지 유입으로 반등 베팅이 우세했고 커버드콜에도 많은 자금이 유입돼 변동성 수익화 수요가 확인됐다"고 분석했습니다.
DB증권 설태현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의 대부분이 반도체에 집중되며 수급이 언더슈팅(적정 수준보다 더 낮게 떨어지는 현상)했다"면서 "빅테크 실적 코멘트와 매크로(거시경제) 안정을 통한 수급 반등 트리거(촉매제) 확인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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