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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판' 변질된 학생 시위…시청사도 잿더미

<앵커>

고등학생들이 교육 환경을 개선해달라면서 시작한 프랑스 시위가 비싼 물가를 해결해 달라는 요구로 확대됐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시청에 불을 지르거나 명품 매장과 백화점 같은 곳들을 약탈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한 명품 브랜드 매장 유리창을 깨고 쏟아져 들어갑니다.

매장을 휩쓸면서 닥치는 대로 훔쳐 갑니다.

약탈꾼들은 경호 인력이 있는 백화점까지도 들이닥쳤습니다.

한 마트에서는 직원들이 속수무책으로 약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토요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 시위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주요 노동단체 등이 고물가 항의 시위를 열었습니다.

[로라/시위 참가자 : 주거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그리고 기름값도 너무 비싸고요,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싸우러 나왔습니다.]

경찰 추산 55만 명,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이 참여했는데 시위가 격앙되면서 곳곳에서 심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1천8백여 명의 참가자를 현장 체포했고, 경찰 1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사와 시청사 등 일부 관공서 건물에 시위 참가자들이 강제 침입하기도 했고, 143년 전에 지어진 한 중서부 도시 시청 청사가 2/3 이상 불에 타버리는 등 화재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특히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상점과 백화점, 쇼핑센터 등에 난입해 곳곳에서 약탈 행위를 벌였습니다.

매장 CCTV 케이블을 절단하고 조직적으로 약탈하기도 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집회 참가자들과 협의 테이블을 이번 주에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약탈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벨기에, 스페인 등에서도 고물가와 주거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유럽 곳곳에서 혼란과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영상출처 : X(구 트위터) '@theinformant_x'·'@WarMonltor'·'@Mrgunsng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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