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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속타는 머스크 "2028년 중국"…'삼전닉스'에 견제구?

<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일론 머스크가 메모리 반도체 얘기를 했다고요?

<기자>

메모리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이번에는 중국이 2028년에 메모리를 쏟아낼 거라고 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며칠 새 메모리 얘기를 잇따라 꺼냈는데요.

처음에는 "문제는 메모리 공급"이라고 했고, 이어서 미국 마이크론은 가격을 합리적으로 제시했지만, 다른 업체들은 터무니없이 비싸게 불렀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5일, 엑스에 이 '중국 2028년' 글을 올린 겁니다.

이름을 대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세계 메모리 시장을 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견제구로 보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메모리 품귀가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메모리를 쓸어 담으면서 D램 값이 지난 9월에도 역대 최고를 갈아치웠거든요.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 값이 이번 분기에만 13에서 18% 더 오를 거라고 봤습니다.

테슬라, 스페이스X, xAI까지 AI와 자율주행 사업을 벌이는 머스크 입장에서는 메모리값이 곧 비용이라 속이 탈 수밖에 없죠.

한 업계 관계자는 값이 더 오르지 않도록 "비싸다는 신호를 계속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머스크만이 아닙니다.

애플 CEO도 메모리 부족을 "절대적인 위기"라고 부르며 중국산을 쓸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그럼 왜 하필 2028년일까요?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AI 수요에 맞춰 늘려온 공장이 본격적으로 돌아가는 시기인데요.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도 2028년 말에는 생산능력이 세계 3위 수준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메모리 공급이 확 늘어나는 시점을 콕 집은 셈입니다.

<앵커>

요즘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보도들이 나오는 걸 보면 굉장히 위협적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전문가 시각이 좀 엇갈리는데요.

아직 기술 격차가 많이 남았다는 쪽과 또 보급형부터 공략할 거라는 경고가 맞서고 있습니다.

먼저 안심론입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창신메모리의 D램 기술 격차가 5년에서 7년에 달한다고 봤습니다.

특히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은 D램을 여러 층 쌓아 만든 고난도 제품이라 중국산 범용 D램이 늘어도 HBM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고음도 만만치 않습니다.

창신메모리는 지난해 세계 D램 시장의 8% 가까이를 차지했고, 지난달에는 웨이퍼 한 장에 넣는 칩 수를 50% 넘게 늘린 새 공정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산이 쓰인다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PC에 들어가는 보급형 메모리부터 일 거라며 빅테크가 거래처를 넓히면 위중한 상황인 건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미국 안에서도 견제가 있습니다.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를 시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상원의원들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거든요.

결국 중국 공장이 늘어도 AI 수요와 실제 가동률, 수율에 따라 공급과잉이 올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앵커>

마지막은 이제 국민소득이 곧 4만 달러를 넘을 거다. 이런 얘기군요.

<기자>

올 상반기 국민소득 증가분에서 약 80%가 기업과 자영업자의 몫인데요.

이게 월급봉투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나라 전체가 번 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3만 7천 달러 정도였는데 한국은행은 돌발 충격이 없고 환율 안정세가 이어지면 올해 4만 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국회 예산정책처가 따져보니 올 상반기 국민소득이 1년 전보다 284조 원 늘었는데, 이 가운데 월급 같은 근로소득이 늘어난 몫은 17%에 그쳤습니다.

소득이 이렇게 늘어난 것도 반도체를 더 많이 팔아서라기보다, AI 붐에 반도체 값 자체가 크게 오른 덕이 컸습니다.

이렇게 번 돈은 먼저 기업 실적으로 잡힌 뒤, 월급과 성과급, 배당을 거쳐 가계로 넘어오는데요.

조금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반도체 호황기에도 그랬습니다.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기업 소득이 15% 늘 때 근로소득은 10% 남짓 느는데 그쳤습니다.

그래서 예산정책처는 국민소득이 늘었다고 살림살이도 곧바로 나아질 거라고 보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대규모 투자와 성과급이 이어지면 가계로 흘러가는 몫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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