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앨버타주 웨인라이트의 병원에 도착하는 응급차들
캐나다 앨버타주의 한 군사 기지에서 현지시간 17일 치명적 사고 발생한 뒤 대규모 화재가 나 다수의 인명 피해가 났다고 미국 CNN 방송과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은 이날 오후 4시쯤 앨버타주 동부 웨인라이트의 한 군사기지 훈련장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은 영상 성명에서 "기지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상황을 "매우 급박하고 민감한" 상태라고 묘사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인명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앨버타주 수도 에드먼턴에서 남동쪽으로 약 210㎞ 떨어진 곳에 있는 웨인라이트 기지는 캐나다에서 가장 분주한 육군 기지 중 한 곳입니다.
여기엔 캐나다 기동 훈련 센터와 제3 캐나다 사단 훈련 센터가 있으며, 에드먼턴에 주둔하는 육군 야전 부대의 훈련장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이번 화재가 "심각한 사건"에서 비롯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라온 현지 미디어들에 따르면 기지에서 폭발 사고 뒤 화재가 났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각에선 부상자가 150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현지 의료진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에드먼턴시의 한 병원 의사는 캐나다 방송에 웨인라이트의 의료 시설이 "완전히 포화 상태"라 환자들이 시내 곳곳의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열 알렉산드라 병원의 응급실 의사인 워런 티르스크 박사는 CBC 뉴스에 "이 정도의 환자 수라면 에드먼턴시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중 누구도 세고 싶지 않을 만큼 많은 환자"라고 말했습니다.
지방 당국은 군 기지에서 발생한 화재가 강풍으로 인해 급속히 확산했다며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사고 현장을 피하고 소방·구조대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도로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앨버타주의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를 추진할지 선택하는 사전 주민투표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앨버타주 선거관리위원회는 두 곳의 사전 투표소가 이날 일찍 문을 닫았으며 투표용지는 안전하게 운반됐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의 주요 석유 생산지인 앨버타주는 19일 캐나다의 주로 남을지, 아니면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를 추진할지 선택하는 주민투표에 나섭니다.
사전투표는 13일부터 이날까지 치러졌습니다.
(사진=엑스(X)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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