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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위 들불…고물가·주택난·부실교육에 '못 살겠다' 폭발

유럽 시위 들불…고물가·주택난·부실교육에 '못 살겠다' 폭발
▲ 프랑스 고물가 항의 시위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해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교실 대신 광장으로 나서면서 시작된 시위가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생활비와 중동 전쟁발 연료 가격 급등, 정부의 긴축 재정에 반발하는 노동자들이 학생들이 불을 지핀 시위에 대거 가세하면서 8년 전 수개월간 전국을 뒤흔든 '노란 조끼'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 리옹, 툴루즈, 낭트 등 주요 도시에서 50만 명이 넘는 노동자, 학생, 일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물가 급등과 정부의 긴축 정책, 이로 인한 공공 서비스 악화 등을 성토했습니다.

복면과 마스크를 쓴 일부 시위대와 진압 경찰이 격렬히 충돌하면서 주요 도시의 시내 중심가에서는 화염과 최루 가스, 물대포가 난무했습니다.

경찰관 150명이 다치고 시위대 1천200명 정도가 체포됐습니다.

프랑스의 남서부 소도시 리모주에서는 시청 건물이 시위대의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고, 제2 도시 마르세유에서는 도심 상점과 경찰서가 피해를 봤습니다.

제3 도시 리옹에서는 시위대가 던진 폭죽 등에 관광 안내소가 불이 타는 등 여러 지역이 난장판으로 변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공공기물 파손, 약탈 등의 행위를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노란 조끼' 운동 지휘부가 독려한 이날 시위에 수십만 명이 호응해 동참한 만큼, 마크롱 정부를 궁지에 몰아넣은 대규모 시위가 내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재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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