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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빨대' 나흘 만에 사과…국힘 "오만한 사과"

<앵커>

추미애 경기지사도 오늘(17일) 순직 소방관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소방 조직을 향한 '재정 빨대' 발언 나흘 만에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드린다"는 추 지사의 발언을 놓고 야권에서는 또다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 빈소를 찾은 추미애 경기지사를 소방 공무원 노조원들이 막아서며 항의합니다.

[사과하십시오. 진심을 가지고 여기 온 거 아니잖아요, 지금. 사진 찍으려고 왔죠? 사진 찍으려고. 그냥 보여주기 하려고.]

[추미애/경기도지사 : 예, 사과드립니다. (사과해요? 분명히?) 예.]

지난 13일 추 지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에 빗대 소방관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1시간가량 조문을 마치고 나온 추 지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추미애/경기도지사 :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이 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립니다.]

이어, 당시 발언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인건비 대부분은 여전히 지방 재정으로 부담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려다 나온 표현상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추미애/경기도지사 : 구조적인 재정의 문제를 말씀드리다가 나온 표현상의 실수인 것은 저도 인정을 합니다. 그러나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소방관과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추 지사에게도 사과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민주당 대표 : 당을 대신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표현을 두고 등 떠밀려 마지못해 내뱉은 오만한 사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수진/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사과를 바라시니까'라는 워딩을 쓰셨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누가 사과를 바라는 겁니까? 본인이 사과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어 추 지사가 사과 직후 재정 문제를 거듭 언급한 데 대해 "빈소마저 변명의 무대로 삼았다"며 "중요했던 것은 정치적 체면이었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김용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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