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신형 스포츠카를 공개했습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술을 접목해, 천장을 달리고 공중으로 날아오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시연과 달리 실제 출시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보도에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의 각진 차량이 대형 곡선 경사로를 떨어지지 않고 오르더니 거꾸로 매달리기까지 합니다.
다시 한번 경사로를 오른 뒤 뒤집힌 채 뛰어내린 차량은 뿌연 연기를 뿜으며 공중에서 회전하고 착륙합니다.
이번엔 줄지어 선 자동차 5대를 한꺼번에 날아 넘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 이게 AI로 만든 영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면 관객이 필요합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울 겁니다]
테슬라가 공개한 신형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입니다.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을 응용한 압축 공기 추진기를 이용해 차체를 띄우거나 공중에서 자세를 제어합니다.
거꾸로 매달릴 때는 차체 바닥의 팬이 돌며 공기를 빨아들여 차량을 노면에 강하게 밀착시킵니다.
[라스 모라비/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 : 차체 바닥의 흡착 장치가 차량 무게의 최대 2배에 달하는 힘을 만들어, 뒤집힌 채로도 달릴 수 있게 합니다.]
테슬라는 자체 가속시험 결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0.81초 만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놀라운 기술에 찬사가 쏟아졌지만, 실제 상용화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로드스터는 지난 2008년 테슬라의 첫 양산형 전기차로 출시됐는데, 2017년 공개된 2세대 모델은 2020년 출시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9년째 양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번에 2028년 양산을 예고하고 사전 예약도 받고 있지만, 최종 판매가격과 인도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중 비행형 로드스터는 초청 고객에게만 예약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번 시연은 안전을 고려해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진행됐는데, 비행 기능이 일상에서 허용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 이 차가 반드시 안전에 최적화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재미만큼은 10점 만점에 11점이죠.]
시장에서는 일반 판매보다는 테슬라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차량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박태영)
"이게 AI가 아니라고?"…전 세계 놀라게 한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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