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오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위로 북중 화물트럭이 교차해 도로를 지나고 있다.
완공 12년 만에 공식 개통된 중국과 북한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을 계기로 북한이 맥주와 담배, 해산물 등을 중심으로 중국을 상대로 한 외화벌이를 확대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양국 간 물류망 확충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단둥 현지에서는 외화벌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의 밀착 마케팅과 밀수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단둥 시내 북한 식당들에서는 대표적 수출품인 '대동강 맥주'의 생맥주뿐만 아니라, 그동안 내수용으로 여겨져 수출이되지 않았던 '룡성맥주'까지 손님들에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시내 거리에는 북한 최초의 국산 맥주인 '평양 맥주' 간판이 등장했으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봉학, 금강, 은하수 등 다양한 북한 맥주가 단둥을 거쳐 활발히 유통 중입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북한산 맥주 수입량은 2024년 약 54만ℓ(약 24만 달러·3억 2천만 원)에서 2025년 약 100만ℓ(약 78만 달러·10억 5천만 원)로 급증했습니다.
올해 1∼8월 수입량도 약 92만ℓ(약 77만 달러·10억 4천만 원)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맥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북한은 자국 내 수요 부족에도 외화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수출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중국뿐 아니라 최근 관계가 깊어지는 러시아로도 맥주 수출에 나서는 등 맥주가 외화를 얻는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맥주 외에도 가짜 브랜드 담배를 저렴하게 공급하며 외화벌이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이번 신압록강대교 개통으로 화물 수송량이 늘어나면 담배 밀수 규모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안보리 제재 품목인 북한산 해산물도 단둥 수산물 시장에서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0년 착공해 2014년 공사가 끝났던 신압록강대교는 현지시간 어제 12년 만에 정식 가동됐습니다.
대교 주변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대북 제재의 실효성이 크게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마이니치는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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