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통신장비가 달린 중국 전기차 약 200대가 우리 군 시설 곳곳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방부나 합동참모본부 영내는 물론,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배치된 공군 기지, 기밀이 중요한 해군 잠수함사령부에도 드나들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BYD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중국제 '커넥티드 카' 최소 190여 대가 국방부 및 육해공군에 출입 등록이 돼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미 항모가 입항해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잠수함 관련 보안이 핵심인 경남 진해 잠수함사령부, F-35가 배치된 충북 청주 17전투비행단, KF-21 1호기가 지난달 처음 인도된 경북 예천 16전투비행단에도 BYD 차량 출입 등록이 돼 있었습니다.
커넥티드카는 카메라 10여 개, 고정밀 GPS 좌표계, 레이더, 마이크 등을 탑재하고 있고 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중국산 커넥티드카에 수집된 정보가 실시간으로 중국 정보 당국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과 유럽연합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등에도 중국산 커넥티드카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안 문제로 아이폰의 반입까지 금지돼 있는 군 시설에 중국산 차량이 자유로이 누비고 있는 겁니다.
국방부는 아직까지 커넥티드카 관련 출입 금지 등 보안 조치나 차량 제작사에 보안 관련 협조를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 4월 회의를 통해 "군 관련 시설 영상 정보 수집 시 보안 취약점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 지난 9월 회의에서 보안 대책 마련을 추진하겠다고만 했습니다.
강 의원은 "중국으로 군사 시설 정보가 실시간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우리 정부의 인식과 대응이 매우 부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김기현 / 디자인 : 양혜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아이폰 반입' 금지된 핵심 군 시설…카메라 달고 누비는 중국 '커넥티드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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