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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바꿔야" 정부 청사 '와장창'…퍼지는 분노

<앵커>

유럽 곳곳에서 열악한 교육 환경과 치솟는 물가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가, 거리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확산하는 시위는 각국의 정치 지형도 흔들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루가스로 뒤덮인 거리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합니다.

폭발음이 잇따르고, 물대포가 발사됩니다.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프랑스 학생 시위는 4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 노조까지 가세해 집 월세와 생활비 폭등에 대한 항의로 번지고 있습니다.

[로빈슨/프랑스 고등학생 :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시위 열기가 식을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 목소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알바니아에서도 대학생들이 교육 환경 개선과 총리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대의 돌팔매질에 정부 청사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 재무부와 법무부 건물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에니다 비미/알바니아 시위대 : 전부 바꿔야 합니다. 사방에 부패가 만연해 있고, 범죄를 비롯한 온갖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월세에 항의해 노숙 시위가 이어지는 스페인에선 교사들이 교육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고 그리스 대학생들은 높은 임대료와 교육비, 에너지 비용에 항의하며 아테네 광장을 점령했습니다.

[엘레프테리아 야눌라/그리스 대학생 : 우리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젊은 학생들과 목소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거리의 분노는 정치 지형을 흔들고 있습니다.

대선을 6개월여 앞둔 프랑스에선 약진하는 극우 정당에 맞서 학생시위를 지지하는 극좌 정당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고, 스페인에서는 시위대를 달랠 임대차 보호법이 보수 우위 의회에서 부결되자,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결정했습니다.

역시 월세 문제가 심각한 독일 베를린에선 민간 임대주택 20여만 채를 공공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좌파 정당이 지난달 주의회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제1당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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