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백악관 대변인이 취임하자마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미숙한 브리핑과 황당한 말실수는 물론, 변호사 자격 허위 의혹까지 불거진 겁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후임으로 발탁된 케이티 재커라이어 신임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재커라이어/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민을 위해 일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하지만 취임 이틀 만에 나선 첫 공식 브리핑에서는 준비된 원고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약 8분간 읽어 내려가더니, 단 3명의 친정부 성향 언론사 기자에게만 질문을 받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답할 거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케이티 재커라이어/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곳(알래스카)에서 물어볼 수 있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발언 도중 남편을 대통령으로 칭하는 황당한 말실수도 있었습니다.
[케이티 재커라이어/백악관 대변인 : 그러니까 제 대통령님… 아니, 죄송합니다. 제 남편이… 방금 건 좀 웃겼네요. 제 남편이 여기(워싱턴에) 와 있습니다.]
총 13분에 불과한 부실한 브리핑에 미국 언론들은 혹평을 쏟아냈고, '가짜 경력' 의혹까지 터졌습니다.
재커라이어는 페퍼다인대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라고 밝혀왔지만, 어느 주에서 자격을 취득했느냐는 질문에 엉뚱한 답을 내놨습니다.
[케이티 재커라이어/백악관 대변인 : (어느 주에서 변호사 시험을 통과했습니까?) 중국으로 건너갔을 때입니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서 비시민권자는 변호사 자격을 취득할 수 없고, 미국 내 50개 주 어디에도 변호사 등록 기록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재커라이어가 지난 2011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서 불합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백악관 공보국장은 '법률 업무'를 위해 발탁된 게 아니라며 대변인 업무를 잘할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폭스뉴스 등 보수 매체 평론가로 활약하다 대선캠프에 합류한 뒤 트럼프의 눈도장을 받았지만, 일을 시작하자마자 신뢰성에 치명타를 입으면서 경질론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13분 브리핑 어땠길래…"변호사 맞아?"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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