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가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금리 상승 압박이 겹치면서 7% 넘게 폭락해 '검은 목요일'을 맞았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금융당국은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7% 넘게 폭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포인트, 7.57% 내린 5,554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7.65% 하락한 76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에만 21% 급락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고, 오후 들어 지수가 8% 넘게 밀리면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중 3조 6천억 원어치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9%, SK하이닉스는 11%대 하락 마감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컸습니다.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커진 데다, 미국의 물가 상승으로 금리 부담까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인프라 투자비와 금융비용 등을 충당하려면 2030년까지 8조 5천억 달러의 매출이 필요하지만, 실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최대 3조 6천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추격과 공급 확대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하락 압력을 더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상황을 살피고, 허위 풍문 유포와 시세조종 등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달 말부터 발표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과 현금흐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검은 목요일'…코스피·코스닥, 7%대 급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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