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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애플이 주장하는 탈취 영업기밀 사용 않겠다"

오픈AI "애플이 주장하는 탈취 영업기밀 사용 않겠다"
▲ 오픈AI

오픈AI가 애플에서 옮겨온 직원들로부터 탈취했다는 의심을 받는 영업기밀을 해당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제품 개발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에선 지난 7월 오픈 AI가 애플의 영업기밀을 이용해 경쟁상품을 개발한다며 애플이 오픈AI를 상대로 낸 소송과 관련한 심리가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담당 판사가 "애플측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영업기밀 사용 금지 가처분 인용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오픈 AI는 자발적 합의문을 제출했습니다.

오픈 AI가 제출한 자발적 합의문의 내용 중에는 오픈AI가 애플에서 옮겨온 직원 14명의 개인 기기에 대한 포렌식 이미지를 법원에 제출하는 것도 들어있습니다.

이번 합의는 오픈AI 입장에서는 '완패'를 피하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애플 입장에서는 오픈AI가 자사의 고유 기술을 제품 개발에 쓰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실리를 챙긴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습니다.

두 회사는 2년 전 챗GPT를 아이폰 등 애플 소프트웨어에 탑재하는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수백 명의 애플 직원이 오픈AI로 이직하면서 최근 몇 개월간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이번 소송은 기업가치 1조 4천억 달러(약 1천874조 원)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오픈AI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오픈AI가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엔지니어들과 공모해 제품 디자인, 제조 공정, 부품 기술, 공급망 등 기밀을 광범위하게 빼돌렸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반면 오픈AI는 "AI에 맞는 새로운 기기 라인업을 독자 개발 중이며 애플의 영업기밀은 필요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는다"면서 인력 유출에 당황한 애플이 통상의 채용 면접을 영업기밀 탈취행위로 둔갑시켰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의 첫 소비자용 하드웨어는 300달러가 넘는 도넛 모양의 스마트 스피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심리 직전 오픈AI는 법원에 낸 문서에서 자사에서 근무하다 6개월 만에 애플로 복귀한 직원이 개발 중인 기기의 상세 이미지 등 극비 파일 100여 건을 개인 계정으로 무단 전송한 사실을 포렌식 조사를 통해 확인했고, 이를 애플 고위 경영진에게 보여줬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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