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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에 광고도…'2조 6천억 원' 도박 총책 검거

<앵커>

10년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하면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아랍에미리트에서 검거됐습니다. 판돈은 2조 6천억 원 규모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 도박 사이트를 광고하기도 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스완지시티 경기 도중 한글 광고가 노출됩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광고로, 해당 시즌 스완지시티는 선수 유니폼 상의에도 문구를 새겨 넣었습니다.

확인된 판돈 규모만 2조 6천억 원으로,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해당 도박 사이트 총책과 부총책, 다른 도박 사이트 개발자 등 3명을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TF와 아랍에미리트 당국 간 국제 공조를 통해 붙잡아 2명을 먼저 국내로 송환한 것인데, 해당 작전명은 아랍어로 '파멸·멸망'을 뜻하는 '할락'이었습니다.

[김병주/경찰청 국제공조1과장 : (UAE에) 협업을 요청했을 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도박을 하면 파멸에 이를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은 작전명이고, 저희들이 제안했습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의 하위 조직을 기반으로 2조 6천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던 40대 총책과 부총책은 대규모 범죄 수익을 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총책 김 모 씨는 지난 2016년 해외로 도주한 뒤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의 여권을 이용해 신분을 세탁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사람과 함께 검거된 30대 임 모 씨는 또 다른 불법 도박 사이트의 프로그램 개발자입니다.

경찰은 임 씨가 지난 7월 검거돼 국내로 송환된 총책이 이끌던 도박 조직의 일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들 조직은 국내 조직원들을 통해 중학생들을 유인해 불법도박 영업에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사망 사건 이후 우리 정부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꾸리고, 해외의 한국인 범죄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박태영, 화면제공 :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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