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신압록강대교 아래로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 교량 완공 이후 약 12년간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완공 12년 만인 15일 공식 개통합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조선(북한)의 협의에 따라 중조 신압록강대교가 15일 정식 개통되며 양국은 이날 공동으로 개통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조선은 산과 강을 맞댄 우호적인 이웃 국가"라며 "신압록강대교는 양국의 상호 연결과 교류를 위한 중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개통 이후 양국 간 경제·무역 교류와 인적 왕래를 더욱 촉진하고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개통식의 구체적인 일정과 참석 인사 등에 대해서는 "관련 소식을 적시에 발표할 예정이니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북중 양국이 15일 신압록강대교를 공식 개통하고 합동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왕복 4차로·총길이 3천26m의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통행이 미뤄져 왔습니다.
그간 북중 간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신의주 간 육상 화물 운송은 1943년 완공된 중조(북중)우의교에 의존해왔습니다.
북중우의교는 한쪽에 철로가 있고 다른 한쪽에 1차선 도로가 있는 구조라 늘어나는 물류 처리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중국은 기존 우의교의 물류 부담을 덜고 새로운 도로 운송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약 22억 위안(약 4천400억 원)을 투입해 신압록강대교를 건설했습니다.
신압록강대교는 한때 양국 관계의 이상 기류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도 거론됐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한 2024년 이래 북중은 고위급 교류가 뜸해지고 우호조약 체결 기념행사에 예년보다 낮은 직급의 인사를 파견하는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작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이후 양국은 교류에 속도를 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북중 국제여객열차가 6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고, 4월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지난 6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성사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으로 관계 회복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올해 상반기 북중 총무역액(약 15억 1천만 달러)이 전년 대비 19.6% 증가했고, 2025년 연간 무역액(약 27억 3천600만 달러)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8.1% 수준까지 회복되는 등 무역 교류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신압록강대교 인근에서는 최근 대교 연결 도로와 세관 시설 등 공사가 마무리된 데 이어, 중국 측 통상구 차선을 새로 도색하고 화물차와 승용차 시험 운행을 하는 등 막바지 개통 채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13일에는 대교 북측 관문 양쪽 기둥에 전날까지 없던 대형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부착됐습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의 북한 단체 관광과 비자·관광증 발급 등 인적 교류는 아직 정상화되지 않아 이번 신압록강대교 개통 효과는 당분간 일부 화물 운송 분야에 우선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일반여권 소지자는 여전히 북한 비자나 관광증이 있어야만 북한으로 갈 수 있습니다.
북러는 이에 앞선 지난달 7일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길이 약 1㎞·왕복 2차로의 양국 간 첫 자동차 전용 교량을 개통하면서, 차량을 이용한 화물과 인적 왕래 거점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