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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픽] 하늘이 도운 풍작에도 '주춤'..다디단 'K-밤'의 미래는?

갈색으로 물든 밤송이가 비탈을 따라 한데 모인 가운데,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풍부한 일조량에 적당한 비까지 내린 덕분에 올해는 품질 좋은 밤이 풍성하게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풍작에도 밤 생산량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10년전 5만 5천 톤에 달했던 국내 밤 생산량은 지난해 3만 9천 톤으로 감소했습니다.

농촌 고령화로 인한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이 생산 기반을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좌연/한국밤재배자협회 회장 : (외국인 근로자 하루 일당으로) 15만 원 정도를 부담해야 되는 현실인데, 밤을 재배하는 임가들이 더 인건비 상승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밤 산업이 생밤, 원물 판매에서 벗어나 가공 중심의 고급화에 눈을 돌리는 이유입니다.

깐밤에 다양한 맛을 입힌 '맛밤'부터, 히트곡으로 다시 주목받은 '밤양갱'까지 밤 가공품 소비도 늘면서 이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밤의 40% 가량이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FTA 등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되는 상황에 '밤의 진화'를 통해 역으로 자생력을 키운다는 구상입니다.

[강신황/밤 가공품 업체 대표 : 일본의 식품 쇼 '푸덱스(FOODEX)'라든지 식품을 소개하는 박람회 같은 데 참여해서 소개를 했고요. 세븐일레븐이라든지 편의점과 적극적으로 (논의 중입니다.)]

밤 가공품 수출량은 360여 톤 정도로 전체 밤 수출량의 9% 정도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해외 밤과 비교해 알이 크고 식감과 풍미가 뛰어난 데다 지방 함량이 낮고 칼륨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가공식품으로서 경쟁력을 높습니다.

[강경심/공주대 외식산업학과 교수 : 지방 함량이 낮고요, 또 이제 복합 다당류가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 비타민C와 칼륨의 함량이 높아요.]

생산량 감소라는 위기 속에서 가공과 숭출로 돌파구를 찾는 우리 밤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K-푸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해외에서도 먹힐 듯"…'K-밤'의 달콤한 도전 (2026.10.14 12시 뉴스)

(취재 : TJB 김철진, 구성 : 배준휘, 영상취재 : 성낙중 TJB·김성수 TJB·윤상훈 TJB,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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