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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오른쪽 폐 일부 절제 수술…폐암 진단 확인

교황, 오른쪽 폐 일부 절제 수술…폐암 진단 확인
▲ 현지 시간 13일 폐 결절 제거술 위해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도착한 레오 14세 교황

레오 14세 교황이 예정대로 흉부 수술을 받은 뒤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교황청 발표를 인용해 현지 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와 교황청 발표를 종합하면 교황은 이날 오후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3시간 동안 수술실에 머물러 흉부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자체는 약 90분간 진행됐습니다.

교황은 수술을 마친 뒤 정상적으로 깨어났다고 바티칸은 덧붙였습니다.

수술을 이끈 스테파노 마르가리토라 교수 등 의료진은 수술 후 낸 성명에서 "근치 수술(완치 목적으로 시행하는 수술)을 위해 흉강경을 이용해 오른쪽 폐 하엽을 절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술 중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폐 선암 진단이 확인됐다"며 "이는 수술 전 검사에서 예상이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진은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합병증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폐 선암은 암세포가 체액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진 폐 세포에서 발생한 경우를 말합니다.

폐 선암은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하며,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경우 선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교황의 상태를 평가하려면 제거된 종양의 크기와 림프절 전이 여부를 알아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조지타운대병원의 스티븐 리우 혈액종양내과 박사는 로이터에 "진단은 나왔지만 암이 어느 단계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크기가 작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폐암이라면 수술만으로도 완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분석 결과 암이 더 넓게 퍼진 것으로 드러나면 예후가 나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교황청은 이번 수술로 인해 오는 20일까지 교황과 예정된 공식 접견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71세인 레오 14세는 전임자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황이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며 과거 특별한 병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멜리 병원은 비영리 가톨릭 교육병원으로 병원 10층에 교황을 위한 특별 숙소와 경당이 마련돼있습니다.

이 병원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과거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제3의 바티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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