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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스타링크 통신시설에 방화공작…러시아 의심

폴란드 스타링크 통신시설에 방화공작…러시아 의심
▲ 화재 발생한 폴란드 기지국

폴란드 스타링크 통신망 시설에 불을 지른 용의자들이 붙잡혔다고 dpa통신 등이 현지 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폴란드와 독일 당국에 따르면 폴란드 볼라크로보프스카의 통신시설에 방화한 혐의를 받는 튀르키예 국적자 2명이 전날 독일 남서부 뉘르팅겐 기차역에서 체포됐습니다.

폴란드 방송사 RMF FM은 또 다른 용의자 2명도 검거됐고 이 가운데 베를린에서 붙잡힌 여성은 운전을 하며 물류를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마르친 키에르빈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용의자들을 송환해 외국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아 파괴 공작을 한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안보 기관을 총괄하는 토마시 시에모니아크 특수활동조정관은 "이 사보타주(파괴공작) 행위의 배후가 러시아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러시아가 조직범죄에 관련된 이들을 점점 더 많이 고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범행을 입증할 영상과 지문, DNA 흔적 등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3일 바르샤바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볼라크로보프스카의 기지국에 불이 나 배전시설과 발전기가 손상됐습니다.

폴란드 국영 통신사 엑사텔이 운영하는 이 기지국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통신망도 이용합니다.

폴란드 정부는 전쟁으로 인터넷 접속에 차질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사주고 운용 비용까지 부담하며 통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방화 공작의 목적이 폴란드와 다른 중동부 유럽 국가에서 스타링크 인터넷 접속을 방해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 각국은 방화나 인프라 공격 등 정치적 동기가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러시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히스테리'이자 '러시아 혐오 선전'이라며 전부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새벽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학교 부지에 있는 우크라이나 구호물자 창고가 화재로 전소됐습니다.

이 창고는 의약품과 소방 장비, 침구, 식료품 등 우크라이나에 보낼 각종 지원물자를 임시로 보관하는 곳입니다.

경찰은 현장 증거를 검토한 결과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제보를 요청했습니다.

구호단체 '우크라이나를 위한 프랑크푸르트'의 유마스 메도프는 "소셜미디어에서 몹시 비판적인 댓글을 받아 오래전부터 불길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세력이 해코지한 것으로 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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