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공항을 공격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란이 사태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양측의 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특히 이란 측의 대화 지원 의지 표명은 이란과 사우디 외무장관이 처음으로 직접 접촉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주말 사이 벌어진 사우디 공항 피격 사건 등 후티와 사우디 간의 충돌 격화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아라비아반도에서 벌어지는 상황 전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는 당사자들 간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선의의 주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 지역 정세에 대해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행동으로 인해 우리 지역은 이미 충분히 긴장된 상태"라며 "긴장의 지속과 고조는 결국 시온주의자 정권에게만 이익이 될 뿐이며, 우리는 두 이슬람 국가 간의 분쟁과 전쟁이 계속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예멘 문제 해법과 관련해 바가이 대변인은 "이 문제는 예멘과 사우디 간 합의를 통해 진작 해결됐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당시 양측 간에 합의된 로드맵이 있었고 이란은 그 합의의 전면적 이행을 지지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어 지난 7월 22일 예멘 사나 공항 피격 당시 이란이 사태 악화를 경고했던 점을 언급하며 현재의 충돌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지난 10일 후티 반군은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 등을 공격해 최소 14명의 사망자와 3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양측이 강력한 무력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갖고 역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양국 간 외교적 해법 모색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이란 외무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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