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재 영상물등급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늘(7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국정감사에서 영화 '암살자(들)'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암살자(들)'이 12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은 근거가 적절했는지 추궁했고, 민주당은 정치적 간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암살자(들)'의 영화등급 분류결정 의견서를 언급하며 "'12세 이상 청소년이 학교 등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 그리고 교육 근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수용 가능하다'고 돼있지만,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은 지난 50여 년간 교과서에 수록된 적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르친 적도 없는 사건인데 도대체 어떤 학교 지식과 경험을 근거로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같은 당 윤용근 의원도 "이 정도 폭력성과 욕설 등을 초등학교 5∼6학년이 충격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교육 현장의 언어폭력 기준과 영등위의 청소년 보호 기준이 전혀 다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김병재 영등위원장은 "위원들의 독립성이나 자율성을 지켜야 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신중하게 등급을 분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건의 진위 여부는 다른 영역에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시스템으론 진위를 가려내기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영화를 보고 해석하는 것은 관객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은 창작의 자유를 갖는다"며 "그 판단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막을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계에서도 '창작은 창작이고, 창작이 진실과 완전히 같지 않고, 해석은 관객의 몫'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상준 영진위원장은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창작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복 중인 영화 산업에 혹시 위축이라도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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