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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에너지 휴전 합의"…젤렌스키 "처음 듣는 얘기"

<앵커>

중간선거를 3주 정도 앞두고 기름값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로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인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자신의 SNS 계정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상대방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 데 양측 모두 동의했고 효력은 즉각 발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인 휴전 기간이나 휴전 대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 휴전을 위반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당사자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에너지 휴전에 동의한다면, 이는 바라던 일이라며 자신들도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에너지 휴전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이유로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압박해 왔습니다.

특히, 러시아산 경유를 국제시장에 대규모 공급하기로 미·러 간 합의한 것을 두고,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그것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정할 일이라며 러시아가 60일간 휴전에 동의하면 대선을 치르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에게 말하십시오. 우리에게 두 달, 60일 간의 완전한 휴전을 달라고요. 60일이 보장되면 우리는 선거를 치르겠습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기름값 끌어내리기에 고심하는 모습이지만 이미 지난달에도 장담했던 러·우 간 에너지 휴전 합의가 실패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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