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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기장 등 3명 사망…트럼프, 일단 한 발 물러섰다

<앵커>

중동 정세가 날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항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피격이 잇따르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 선거 전까진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며 일단 진화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과 함께 여객기 탑승교 주변이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현지시간 8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져 사우디아 항공 여객기가 크게 파손되고 기장 등 3명이 숨졌고, 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275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페르시아만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북부 해역에서 유조선이 피격돼 사상자가 발생했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파나마 선박이 공격당했습니다.

이란은 이란이 해협 통제력을 잃고 석유 수송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모하메드 모크베르/이란 최고 지도자 수석 고문 :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까요?) 아니요. 해당 국가의 여러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해협이 다시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국제유가가 장중 5% 넘게 급등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11월 3일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과 이틀 전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일단 한 발 물러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현지시간 6일) : 이제 마무리해야 합니다. 남은 건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결정하는 것뿐이죠. 좋게 할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 방식으로 할지 말입니다.]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임박설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전비 부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발언 직후 국제유가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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