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3분기 107조 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를 빼면 전 세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도 어제(8일) 주가가 꽤 빠졌는데 시장 금리, 그러니까 돈을 끌어 쓰는 비용이 비싸지는 것이 반도체 기업들에게 특히 부담이 심각하다는 분석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주가는 2.42% 떨어진 26만 2천 원으로 정규장을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도 2.44% 하락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주식을 내다 판 영향이 컸습니다.
두 회사 실적이 앞으로 최소 3년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거라는 전망은 그대로입니다.
[산제이 메이호트라/마이크론 CEO (지난 1일) : 2027년, 28년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훨씬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고객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조짐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주가가 떨어진 것은 우선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반도체 활황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다음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움직이는 소위 순환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더 멀리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금리 탓도 큽니다.
하루가 다르게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들이 돈 빌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늘고 있는데, 인공지능 투자 열풍에도 언제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관세를 앞세워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미국에 더 투자하라는 압박을 중간 선거가 다가올수록 높일 거라는 우려도 이어집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26일) : 관세가 필요합니다. 선거에서 크게 이겨도, 결국 관세가 있어야만 외국 투자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저성능 D램 분야부터 차근차근 우리 기업들 뒤를 쫓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추격까지, 사상 최고 실적 뒤로 날아드는 청구서와 위협들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우리 기업과 정부에 숙제로 던져진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예지)
'최고 실적'에도 주가↓…반도체 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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