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파키스탄과 튀르키예에 이어 시리아까지 파병 검토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중동 전체의 이슬람 종파 분쟁으로 확산하는 양상인데,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 노벨 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오늘(8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후티는 앞서 6일과 7일에도 킹 칼리드 공항과 남서부 아부하 국제공항을 공격해 4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우디 연합군과 예멘 정부군도 후티를 겨냥해 하루 60차례 넘는 공습을 가하는 등 충돌이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시리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요청으로 예멘에 최대 2만 명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2024년 12월, 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하고 들어선 시리아 임시 정부는 사우디와 같은 이슬람 수니파로, 파병으로 사우디를 도와서 대신 오랜 내전으로 피폐한 국가 재건을 위한 재정 지원을 얻어내는 동시에 홍해 안정에 기여해 국제사회 인정까지 얻겠다는 셈법입니다.
앞서 사우디와 안보 동맹을 체결하고 파병을 결정한 튀르키예와 파키스탄도 이슬람 수니파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의 전쟁이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인 후티, 그리고 이에 맞선 사우디, 튀르키예, 시리아, 파키스탄, 예멘 정부군 등 이슬람 수니파 간의 뿌리 깊은 종파 분쟁으로도 번질 수 있는 겁니다.
[백승훈/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 (지금) 수니파 시아파 대립 구도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대립 구도가 고착화되고 이게 격화될 거라고 보는 것은 저희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시리아가 파병을 검토 중인 병력에는 서방과 이스라엘은 물론 이슬람 시아파를 상대로도 테러를 벌여왔던 알카에다와 IS 출신들도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동 전체로 불똥이 번지고 있지만, 처음 전쟁을 시작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무기를 막은 자신이 노벨 평화상을 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겁니다. 노벨 평화상 역사상 (이런 업적을) 이룬 사람은 없습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시간 6일과 7일에도 선박 피격이 잇따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김한길·박태영)
"시리아도 파병 검토"…미·이란 전쟁, '종파 분쟁'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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