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 핵심요약
대학의 의미와 필요 역량: 대학은 최소한의 네트워킹과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공간으로서 가치가 있으나 졸업 자체가 필수적이지는 않으며, 단일 전문성보다 AI를 활용해 직무 전반을 소화할 수 있는 종합적 실행력이 핵심 생존 조건입니다.
전공 선호의 패러다임 전환: 논리적·비판적 사고 및 근본적 판단력을 키우는 인문학·철학·자연과학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단순 기술 습득보다 '무엇을 왜 실행할지' 판을 짜는 인간 고유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직장인과 기업을 향한 메시지: 직장인은 영역을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과 신속한 정보 수집으로 변화에 대비해야 하며, 기업은 단기적 비용 절감만 좇을 게 아니라 미래 판단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입 채용 및 교육을 유지해야 합니다.
대학은 가야 할까? "아들에게 말해준 건.."
미국에서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나 대학교 가야 돼? 가면 어디 가야 돼?' 이 질문을 많이 해요. 지금 취업하는 대학생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물론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직업 중에 하나를 정해서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이 뭐야'라고 물으면 '답이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어떤 분야에 있든 옛날처럼 하나의 일만 전문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그 일을 중심으로 모든 일을 다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시대인 것 같아요.
Q. '대학 가야 돼?'라고 물었을 때 '예스, 노'로는 뭐라고 대답하셨나요?
'예스'라고 했지만 졸업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AI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고 그걸 위해서 논리적인 사고를 키워야 된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나중에 세상에 나갔을 때 아무것도 없는 입장에서 사회에서 뭔가 조금이라도 하려면 기본적인 수준의 네트워킹은 가능해야 되는데, 그게 아마 대학일 것 같다. 근데 꼭 졸업은 해야 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죠. 사실 저도 대학교를 다니다가 일하느라고 못 가서 졸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Q. 네트워킹이 중요한 세상이 될 것 같아서 대학을 가야 될 것 같거든요.
기본적인 네트워킹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 이후에는 스스로의 능력인데, 그렇기 때문에 한 분야에 대한 학습보다는 전방위로 능력을 키우고 툴을 사용할 수 있는 논리적인 사고를 키우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Q. 만약 지금 취준생이라면 어떤 식으로 구직을 할 것 같으세요?
일단 기본적으로 AI를 활용하는 능력을 키울 것 같아요. 논리적인 사고의 수준을 높이는 공부를 해 나가면서, AI를 통해서 업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일을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AI를 활용해서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되고, AI를 활용할 수 있게 논리를 스스로 키우는 것만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는 이야기를 아들과 많이 하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블라인드에서도 법무 담당이든 재무 담당이든 누가 됐든지 간에 AI를 활용해서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블라인드 법무나 재무 조직도 스스로 코딩해서 업무의 많은 부분을 자동화·효율화하고 있고요.
Q. 전에는 IT 부서가 따로 있었는데 필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
생산직이나 세일즈 같은 경우에는 전환이 늦은 부서일 뿐, 모든 직군이 다 AI를 통해서 효율화 혹은 극단적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실제로 블라인드에서도 IT 팀이 줄었나요?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일이 줄지는 않고,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빨리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제 아들이 선택한 전공은요.."
Q. 최근에 컴퓨터공학 전공자보다 철학과가 취업 시장에서 더 각광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와서 화제이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캘리포니아 고교생들이 몰리는 전공을 보니 예전 같았으면 컴퓨터공학이 제일 많았을 거예요. 올해는 생명공학, 의학, 물리학, 철학, 인문학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었어요. 벌써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컴퓨터공학 전공의 취업률이 인문학부보다 더 떨어졌다는 기사를 봤어요.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팔란티어가 인턴 공고를 내면서 '대학 다니는 것보다 팔란티어에서 인턴 하는 게 훨씬 낫다'는 문구를 걸었었는데 아무도 부인을 할 수가 없었어요. 당연한 얘기이기 때문에.
왜 인문학부나 철학과가 선호를 받을 수 있느냐? 기본적으로 AI가 존재하기 때문에, AI를 사용하는 논리 자체,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키워 나가는 것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발전의 길일 것 같거든요. 기존에 전문가가 존재했던 기획, 디자인, 개발, 재무, 마케팅 등 모든 분야는 AI가 대체하고 '어떤 것을 왜 실행해야 되는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만이 앞으로 인간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은 분들이 하고 있는 것 같고, 저도 동의합니다.
Q. 그러니까 사람이 하는 일은 판을 까는 것밖에 안 남을 것 같다. 그럼 전공은 어떤 걸 추천하셨어요?
인문학이나 철학, 자연과학 쪽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논리를 스스로 쌓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학문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고 아들도 공감했어요. 결과적으로 아들이 택한 학문은 천체물리학이었거든요.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바뀔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예전에는 아들도 컴퓨터공학이나 로보틱스 등의 쪽으로 가고 싶어 했었어요. 그런데 뉴스 등을 보면서 '이제 이런 쪽의 전공은 앞으로 큰 의미가 없겠구나'라는 판단을 하고 저와 대화를 나눈 후에 스스로 천체물리학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대로 기업이 사라지면 20년 후엔 누가 남나요?
Q. 기업 환경을 드라마틱하게 바꾸는 시대를 최전선에서 보면서, 마지막으로 말씀하고 싶은 것은?
일반 직장인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첫 번째는, 업무의 영역을 가리지 말고 다양한 영역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학습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앞으로는 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모든 영역을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필요한 시대가 될 거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체를 다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만 미래에 오래 살아남는 직장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는 정보에 굉장히 민감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불확실성이 심해져서 문제가 되는 것은 취준생뿐 아니라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재직자도 마찬가지거든요. 사회가 어떻게 빠르게 변하는지를 보면서 그에 맞게 이직에 대한 고민이라든지 어떻게 커리어 패스를 발전시켜 나갈 지에 대한 고민 등을 잘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마지막은 기업을 위한 제언인데요. 미국 블라인드 서비스에서 마음이 와닿았던 이야기예요. '지금 신입을 안 뽑는 건 좋다. 그래서 우리 시니어들이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검수하고 판단하고 있는데, 10년이 지나서 우리가 은퇴하면 그 일은 누가 하냐. 지금 신입이 키워지지 않으면 미래에는 그것조차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기업은 미래에 성장할 것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 회사를 경영하고 움직일 만한 인력을 키워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비용을 아껴서 투자할 것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미래, 10년 뒤를 생각해서 지금 어떤 것들을 미리 준비해야 될지 고민해 보는 게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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