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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샌디에이고가 파괴돼도"…트럼프 발언 파문 커지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성과를 위해서라면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가 공격당해도 감수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해당 도시 시장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브래스카주 유세 무대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이란 전에 따른 물가 상승은 안보를 위한 작은 대가라고 주장하다 이런 말까지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세상과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치고는 아주 작은 것입니다. 그들이 도시 하나를 파괴할 수도 있겠죠. 로스앤젤레스나 샌디에이고가 파괴되게 내버려둘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정말 사소한 대가일 뿐이며, 사태는 곧 마무리될 것입니다.]

공화당 강세 지역인 데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인 탓에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미국의 도시들을 공격하는 그들이 누군지 트럼프 대통령이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전후 맥락상 이란이 미 본토를 타격해도 감수할 만한 대가라는 취지로 해석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특히 평소 '실패한 진보의 상징'이라고 비난한 민주당 아성 캘리포니아의 주요 도시를 콕 집은 터라,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트럼프의 적대적 인식을 드러냈단 분석이 나옵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제정신이 아니라며 즉각 대통령 직무 정지를 규정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했고, 해당 지역 시장들도 국가원수가 자국민을 희생양 삼았다고 격분했습니다.

공화당 후보마저 어떤 미국 도시도 버려질 수 없다며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핵 위협을 막지 못했을 때 가상 상황을 경고한 것이었다며 언론이 환각 상태라고 반발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 사전투표가 본격화된 시점에 본토 안보를 경시하는 대통령의 설화가 터지면서 선거판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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