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지역 46개 사회단체 기자회견
강원 속초지역 사회단체들이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공동주택 건립사업과 관련해 울산바위와 설악산 경관 보전을 촉구했습니다.
속초지역 40여 개 사회단체는 6일 속초시청 디지털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울산바위 경관은 설악권 공동의 자산"이라며 "16층·75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사업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해당 사업이 설악산과 울산바위의 경관은 물론 설악권 전체의 관광 경쟁력과 도시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단체들은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개발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설 경우 주변 경관과 조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울산바위와 설악산 경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건축·경관 관련 심의 및 조건부 의결 내용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이 밖에도 건축물의 높이와 규모, 배치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검토하고 속초시민을 포함한 설악권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속초시와 고성군, 강원도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한번 훼손된 자연경관은 되돌리기 어렵다"며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설악의 가치를 훼손하는 개발을 경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단기적인 지역경제 효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설악권 전체의 관광 경쟁력과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며 "자연경관을 지키면서 지역발전과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속초시의회와 속초시 주민자치 위원회 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울산바위 일원 자연환경과 경관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효성 있는 보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속초지역 곳곳에는 이번 사업에 반대하는 취지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2∼16층, 8개 동, 연면적 17만5천265㎡, 759세대 규모로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입니다.
사업 부지는 지구단위계획구역과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에 걸쳐 있으며 56번 국도와 맞닿아 인제에서 미시령터널을 거쳐 고성과 속초로 진입하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 건축위원회는 오는 15일 사전 승인 심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정호 도의원은 "울산바위 바로 밑에 고층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시민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행정구역상 고성군 소관이지만, 속초의 관문인 만큼 조망권 침해 우려 등에 대해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성군은 해당 부지가 1990년대 콘도 조성이 무산된 이후 장기간 방치된 만큼 부지 활용을 위해 사업 승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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