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디'라는 이름의 나노티라누스 화석
최고가는 600억 원이 넘을 정도이지만 부유층의 공룡 화석 수집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FT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더비는 이달 말 육식공룡인 나노티라누스의 희귀 화석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소더비 측은 '조디'(Jodi)라는 이름의 이 공룡 화석이 600만∼900만 달러(약 80억 7천만∼121억 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거스'(Gus)라고 불리는 대형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이 공룡 화석으로는 역대 최고가인 5천10만 달러(약 674억 원)에 낙찰된 지 3개월 만에 이번 경매가 진행됩니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나노티라누스 화석은 지난 2019년 미국 몬태나주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나노티라누스 화석이 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룡 화석에 대한 부유층의 수집 열기는 지난 2024년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큰 거물인 켄 그리핀이 당시로는 최고가인 4천460만 달러(약 600억 원)에 초식 공룡 스테고사우루스 화석을 사들이면서 크게 부각됐습니다.
앞서 미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니컬러스 케이지가 지난 2007년 공룡 두개골 화석을 놓고 경매에서 경쟁을 벌여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그리핀이 낙찰받은 초식 공룡 스테고사우루스 화석은 뉴욕의 미국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돼 있지만, 3개월 전 판매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화석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달 말에 경매에 부쳐지는 화석의 주인공인 나노티라누스는 80년 넘게 고생물학계에서 논쟁이 됐던 공룡 개체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를 작게 줄여 놓은 듯한 모습의 나노티라누스를 놓고 티라노사우루스의 어린 개체인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공룡인지 오랫동안 팽팽하게 의견이 갈렸습니다.
지난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린지 잔노 교수팀은 나노티라누스가 티라노사우루스와 다른 별개 속(genus)에 속하는 공룡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소더비 부회장인 커샌드라 해턴은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매물은 항상 많은 관심을 받는다"며 나노티라누스 화석을 낙찰받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소더비 페이스북 계정 게시물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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