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인 2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문화를 즐기는 외국인들의 발길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다소 낯설 수 있는 국악 공연장도 인기 코스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김수현 문화예술전문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인사동에 자리 잡은 국악 상설 공연장.
저고리 위에 입는 한복 쾌자를 골라 입고, 한옥 사랑방에 초대받은 듯, 아담한 공간에 들어가면 공연이 시작됩니다.
2명의 연주자가 바로 몇 걸음 앞에서 궁궐 연회인 '진연'에서 연주됐던 정악부터 가야금 병창까지, 우리 전통음악을 차례로 들려줍니다.
연주자가 곡과 악기 설명을 하고,
[최수영/해금 연주자 : 해금에는 비단실로 만든 두 개의 현이 있습니다. 활이 두 개의 현 사이에서 움직이며 소리를 냅니다. 안줄 바깥줄로 이렇게 움직이면서….]
관객이 직접 가야금 소리를 내보기도 합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 20석짜리 공연장은 입소문을 타고 하루 세 차례까지 공연하면서 벌써 공연 1천 회를 넘어섰습니다.
[미켈라/이탈리아 관객 : 작은 무대라서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연주자들도 정말 훌륭했어요. 한국 전통 악기 라이브 연주 잘 감상했습니다.]
[엄유정/가야금 연주자 : 곡의 구성도 많이 변동이 됐고요, 대중들의 니즈에 맞춰서. 그러다가 이제 영어도 해야겠다 해서 영어도 추가가 되고.]
국악 상설공연, 하면 4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국립국악원 토요명품공연이 대표격입니다.
내국인 대상으로 시작했던 공연이지만, 요즘은 관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입니다.
60여 명이 출연해, 정악에서 서도민요, 춘앵전과 소고춤까지,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의 정수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슈테판/독일 관객 : 남성과 여성이 함께 노래한 듀엣(정악 가곡)이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그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한국 전통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국악 공연장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
한복 입고 가야금 뜯고…'국악'에 몰리는 외국인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