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멘 정부가 친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규모 영토 탈환 작전을 선언하자, 후티 반군은 예멘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여기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잇단 유조선 피격까지 겹치면서 중동 전역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동의 화약고 예멘에서 다시 거센 포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예멘 정부는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작전 개시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마지드 알 누자일리/예멘 정부군 대변인 : 해방 전투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 결정적인 전투는 (후티로부터) 국가의 모든 영토를 회복하고 완전한 국가 주권을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중 지원 속에 지상군과 친정부 무장세력 등 최대 10만여 명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즉각 보복 타격에 나섰습니다.
후티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닷길 역시 봉쇄와 공격으로 얼어붙었습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선 유조선 한 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맞아 기관실이 파손됐습니다.
이달 들어 보고된 피격만 벌써 네 번째로, 이란 혁명수비대 역시 최근 닷새 사이 유조선 최소 7척을 타격했다고 자체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와 자금 반환 등 7가지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겠다고 거듭 못 박았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이 요구를 수용하면 일주일 안에 해협을 열 수 있지만,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이전보다 강력히 맞서겠다며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예멘 내전까지 전면전 위기를 맞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와 중동의 확전 공포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예멘 정부 "영토 탈환 작전 개시"…석유시설 타격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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