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관객들에게 나눠준 굿즈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역사적 비극을 상품화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메가박스는 사과문을 내고 남은 수량을 전량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뤄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
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메가박스가 무료로 나눠준 굿즈, 오리지널 티켓입니다.
소장용인 흰색 종이 티켓과 6개의 구멍이 난 투명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둘을 겹치면 4개의 탄피는 6개가 되는데 '4개의 탄환, 6번의 총성'이라는 영화 홍보 문구를 연상시킵니다.
특히 투명판의 구멍은 탄흔으로 보이는데, 그중 1개는 1974년 광복절 기념식장 연단 위에 앉은 한 인물에 포개집니다.
이 자리는 피격 당시 육영수 여사가 앉아 있던 위치입니다.
정치권에서는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라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데 이어 보수단체 회원 50여 명이 배우 유해진 씨 자택 앞에서 영화 상영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굿즈를 배포한 메가박스는 사과문을 냈습니다.
일정이 촉박해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보지 못한 상태에서 굿즈를 제작했다며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불편함을 느낀 분들과 사건 당시 아픔을 겪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남은 수량은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영화의 역사 왜곡 논란이 정치권 공방과 배우의 자택 앞 집회, 굿즈 사과로까지 이어진 가운데 '암살자(들)'은 관객 수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박태영)
이번엔 굿즈 논란…"진심으로 사과, 전량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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