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조금 전 폐회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모두 마쳤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땀과 눈물이 어우러진 드라마로 감동을 선사했지만, 44년 만에 최소 금메달에 그치며 중국, 일본과 벌어져 가는 격차도 확인했습니다.
나고야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미쳐버리자'는 출사표를 던지고 상대를 압도하며 2연패의 새 역사를 쓰고 역대 최고 선수로 우뚝 선 안세영과,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정말 미쳤습니다. 기분도 미쳤습니다. 오늘은 좀 고트(Goat)라는 말을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리 부상에도 기적의 '4연속 득점' 역전극으로 2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며 우리 선수단 MVP에 선정된 오상욱, 연패를 거듭하던 일본을 상대로 투혼이 불사르며 자존심을 회복한 남녀 농구를 비롯해 790명의 태극전사들은 나고야에서 모든 것을 불살랐습니다.
10대 샛별들의 패기와 포기를 모르는 노장들의 투혼, 비인기 종목의 설움에도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날아오른 선수들의 투지는 큰 울림을 줬습니다.
[김효빈/카누 국가대표 (2관왕) : 훈련을 마땅히 할 곳이 없어가지고, 장비를 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고.]
한국 스포츠는 큰 숙제도 확인했습니다.
남자 축구의 사상 첫 4연패를 마지막으로 39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 40개를 채우지 못하고 3개 대회 연속 하락세를 타며 중국, 일본과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선수들의 약진 속에 '강세 종목' 양궁과 태권도, 수영의 부진까지 겹쳐 2년 뒤 LA 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 선수단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승민/대한체육회장 : (이번 대회가) 좀 더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확신을 하고요. 정확하고 규모 있게 지원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더 강해진 '팀코리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종목별 정밀한 분석과 냉정한 평가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황세연)
16일간의 열전 끝났지만…숙제 남긴 한국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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