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남자 축구대표팀.
하지만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이 보인 '병역 특례' 관련 말과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이른바 '전역모'를 쓴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의 전역을 상징하는 모자를 병역 특례 대상이 된 직후 착용한 겁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사진은 삭제됐습니다.
양민혁의 인터뷰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양민혁은 경기 뒤 메달을 받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메달이나 트로피는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며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두고 있던 주장 이기혁도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쳤는데, 소감을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기혁 : 진짜 너무 현실적으로 코앞에 있었던 입대였기 때문에 제가 항상 선수들한테 장난으로 강조도 많이 했고 선수들이 기혁이 형 오늘 메달 못 따면은 9일 뒤 입대다] 한국은 지난 3일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1대 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 복무를 마친 이영준·이승원·김준홍을 제외한 20명이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이 됐습니다.
현행 제도에서는 올림픽 3위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면서 544시간의 체육 봉사활동을 이행합니다.
선수들의 발언을 계기로 병역 특례 제도 자체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앞서 금메달을 딴 야구대표팀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주장 노시환이 경기력 비판에 대해 "솔직히 신경 안 쓴다", "어쨌든 땄고, 과정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축구대표팀의 '전역모'와 병역 관련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국가대표에게 주어지는 병역 혜택을 지금처럼 유지하는 게 적절하냐는 문제로 논쟁이 번지고 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선수들 발언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군대가 혐오시설인가"라며 "매년 입대하는 수많은 청년들은 모두 호구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군 면제, 이제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나홍희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군 면제만 보고 경기", '전역모' 경례…'희희낙락'에 "군대가 혐오시설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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