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진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 제패에 나섰던 한국 태권도 간판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8강에서 중국의 장추링에게 일격을 당해 대회를 마쳤습니다.
김유진은 오늘(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57㎏급 8강에서 장추링에게 라운드 점수 0-2(5-9 8-14)로 져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앞선 16강에서 카시시 말리크(인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가뿐히 꺾은 김유진은 두 번째 경기에서 발목을 잡혔습니다.
8강 1라운드에서 김유진은 몸통 공격으로 2-0으로 앞서다가 25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몸통과 머리 공격을 잇달아 내줬고, 막판 머리 공격에 성공하면서 추격했지만 5-9로 첫 라운드를 내줬습니다.
2라운드에선 몸통 공격과 상대 감점으로 리드를 이어갔으나 막판 난타전과 비디오 판독을 거치며 승부가 뒤집혔습니다.
당초 장추링이 머리 공격을 두 차례 할 때 김유진을 손으로 잡았다는 판정이 나왔지만, 잡기 반칙이 없었다는 중국 측의 비디오 판독이 받아들여져 순식간에 8-12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전세를 뒤집지 못한 김유진은 막판 감점으로 2점을 더 내주면서 8-14로 두 번째 라운드도 내줬습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유진은 눈물을 보이며 "제가 못했고, 상대가 잘했다. 무슨 말을 하든 핑계 같다"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2라운드 상황에 대해선 "머리를 두 번 맞은 게 맞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우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3㎏급에서 동메달을 따고 올해 3월 벨기에오픈 여자 57㎏급에서 우승한 장추링은 김유진이 대회를 앞두고 직접 경계 대상으로 꼽았던 상대입니다.
김유진은 지난해 춘천 코리아오픈 준결승에서 장추링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같은 해 11월 방콕 그랑프리 챌린지 결승에서는 2-1로 설욕하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8강에서 다시 패하면서 상대 전적에서도 1승 2패로 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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