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비무장지대, 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거듭 전면 부인하며 우리 군의 사과 요구를 "자작 광대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는 한국과 아예 단절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들이 한국과 일부러 엮일 일을 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김 부장은 오늘(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적은 역시 적"이라며 "서울의 새로운 자작 광대극을 통해 우리가 다시 한번 내리게 되는 중대결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DMZ 지뢰 폭발 사건을 북한의 "은밀하고 의도적인 지뢰매설"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까지 요구했다며 "터무니없는 결론을 서둘러 내렸다"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0일, 지난달 21일 군사분계선, MDL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며 북한에 국경선 요새화 활동 중단과 사과, 책임 있는 조치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김 부장은 이에 대해 "우리가 왜 한국과 엮일 일을 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에 나선 목적은 "한국과 마주설 일이 없게, 들짐승마저도 드나들 수 없게 영영 문을 닫아매자는 데" 있다며, "마주서야 골아픈 일밖에 없는 족속들과 영원히 악연을 끊어버리자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어떤 형식으로든 한국과 엮이거나 상종할 수 있는 사소한 공간이나 여지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들은 한국과 단절하기 위해 국경선을 요새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을 상대로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했다는 우리 측 판단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편 것입니다.
김 부장은 한국이 북한의 행위를 '도발'이라고 표현하는 데 대해서도 반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 당시 이뤄진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과, 북한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있었다고 주장한 한국발 무인기 침투 사건을 함께 거론하며 오히려 한국 측이 '도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당시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은 지난 6월 1심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자극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지시했다고 인정해 관련 일반이적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1월 제기한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해서는 우리 군이 해당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27일과 올해 1월 4일 한국에서 출발한 무인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장은 특히 군 당국의 대북 사과 요구와 이재명 대통령의 긴장 완화 발언을 대비시키며 조롱했습니다.
김 부장은 군 당국이 조사결과 발표와 공식입장문발표를 하며 '생트집'을 잡는데 여념이 없는 반면,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이번 DMZ 지뢰 폭발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장면"이라며 "자작 광대극의 제2부가 막을 올린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세상을 어지럽게 형상해놓고 정의로운 주역을 맡겠다는 심산인 듯하다"면서 "여하튼 '정의로운 배역' 연기로 인기를 많이 끌기 바란다"고 이 대통령을 겨냥해 조롱했습니다.
김 부장은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담화를 내고 이번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북한 책임을 전면 부인하면서 우리 측 주장을 "자작 광대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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