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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닭값 내렸는데 치킨값 그대로?…대통령 '점검' 나설까

<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2일)은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치킨값 얘기인데요.

치킨용 닭 시세가 반년 새 40% 가까이 하락했지만, 치킨값은 그대로라서 대통령이 한번 점검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치킨에는 주로 9호, 10호 닭을 쓰는데요.

호수는 닭 크기를 말하는데 9, 10호이면 1kg 안팎 정도입니다.

이 닭의 시세가 지난 3월 1kg에 5천300원대였는데, 지난달 중순에는 3천3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치킨 가격은 제자리입니다.

제가 어제 이번 치킨 기사를 쓰다가 한번 시켜보려고 배달앱을 켜봤는데요.

후라이드는 2만 원대 초중반, 양념이 들어간 메뉴는 2만 7천 원짜리도 있었습니다.

배달비까지 더하면 3만 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어서, 사실상 '치킨 3만 원 시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닭값은 내렸는데 치킨값은 그대로라는 기사를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엑스에 공유하면서 한번 점검해 보겠다고 적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당장 조사에 나서는 건 아니고 시장 상황을 살펴보는 단계라고 했습니다.

앞서 밀가루와 설탕값이 떨어졌을 때는 대통령의 점검 언급 이후 라면과 과자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내린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닭값이 크게 올랐던 지난 6월에는 한 업체가 순살 메뉴 무게를 800g에서 700g으로 줄여서 사실상 가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치킨값이 참 많이 비싸졌어요.

<기자>

업계는 이 닭값만으로 치킨값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BBQ, BHC, 교촌 같은 주요 3사는 2년째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닭값이 치솟았을 때도 본사가 부담을 떠안았다는 거죠.

또 정부가 도입한 치킨 중량 표시제, 그러니까 메뉴에 닭 무게를 적는 제도에 맞춰 조리 전 무게도 공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치킨 한 마리가 나오려면 생닭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닭을 잡고 손질하고, 간이 배도록 재우고, 옮기는 비용이 다 들어갑니다.

여기에 튀김가루와 소스, 인건비와 가게 임대료도 있죠.

배달앱에 내는 중개 수수료에 라이더 배달비까지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닭을 사 오는 방식도 변수입니다.

닭값이 워낙 출렁이다 보니 본사는 몇 달에서 1년 단위로 미리 가격을 정해서 사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시세가 내려도 바로 싸게 들여오는 구조가 아니라는 겁니다.

라면이나 과자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라면은 공장에서 만들어서 본사가 출고가만 내리면 되지만, 치킨은 가맹점주들이 직접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가격을 내리면 점주들 수익과 바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라면처럼 바로 값을 내리긴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앵커>

마지막 얘기는 뭔가요?

<기자>

온누리상품권이 18년 만에 개편을 하는데요.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최대 10%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이나 동네 가게에서 현금처럼 쓰는 상품권인데요.

싸게 살 수 있는 게 장점이죠.

지금은 종이 말고 디지털로 사면 어디서 쓰든 7% 할인인데, 내년부터는 살 때 5% 깎아주고, 쓰는 곳에 따라 돈을 돌려줍니다.

예를 들어 10만 원어치를 9만 5천 원에 사서 전통시장에서 쓰면, 5천 원을 또 돌려받는 겁니다.

결국 9만 원에 10만 원어치 장을 보는 셈이죠.

한 달에 30만 원어치 장을 보신다면 3만 원을 아끼는 겁니다.

지방 골목상권, 그러니까 온누리를 받는 동네 상점가에서 쓰면 3%를 돌려받아서 8% 혜택입니다.

다만 꼭 알아두셔야 할 게 있는데요.

수도권 골목상권에서 쓰면 돌려받는 돈 없이 5% 할인만 받습니다.

지금 7%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거죠.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쓰지 않고 쌓여 있는 카드 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게 되고요.

가게마다 온누리 되느냐고 일일이 물어볼 필요 없이,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지방에서 일정 금액 이상 쓰면 그 지역 관광지 입장권이나 숙박권 쿠폰도 줄 계획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온누리 결제액 1위가 마운자로를 싸게 판다고 소문난 서울의 한 약국이었을 정도로 쓰임새가 쏠렸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혜택을 전통시장과 지방에 몰아주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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