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아영 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북한이 우리로 치면 국회에 해당하는 곳의 일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이야기인데요.
우리와 꼭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말씀을 드리면 북한에서 입법하는 곳, 즉 국회 기능을 하는 곳입니다.
북한 국회 일정에 왜 주목을 하느냐, 대통령이 국회에 가서 시정연설을 하듯이 김정은 총비서도 여기에 참석을 해서 연설을 하곤 하는데요.
이때를 계기로 대미나 대남 등 주요한 대외 메시지를 발표 해왔기 때문입니다.
회의가 통상 상반기에 1번, 하반기에 1번 열리는데, 주요 정책 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거죠.
2021년부터 최근 5년간 기록을 보면, 1번을 제외하고는 9월에 다 개최가 됐었기 때문에 이번 회의가 소집이 되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었는데, 아직은 회의 소집 일정조차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대의원들은 우리 국회의원처럼 서울에 머무는 게 아니라 각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평양으로 다 불러들여야 해서 일정 조율 자체가 더 시일이 걸리는 편입니다.
<앵커>
늦게라도 이번 회의가 열린다면, 우리가 어떤 메시지에 주목해야 할까요?
<기자>
지금 김정은 총비서의 '입'에 주목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최근의 북미 정세와 관련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잊을만하면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대화의 의지를 밝히고 있잖아요.
"올해 안에 만나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 북한 반응이 명확하게 나온 것은 없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시정연설에 나선다면 대미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밝힐 자리가 되는데, 고심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 내부에서 메시지 조율이 아직 덜 된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는 미국이 비핵화 요구를 포기하고 현실을 인정한다면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다만, 연설 자체를 건너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이 경우에는 침묵을 이어가겠다는 선택 역시 의도적으로 한 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한반도 포커스] 늦어지는 북 최고인민회의…대외 메시지 조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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