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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용산 떨어져도…서울 집값 '86주' 연속 상승

<앵커>

서울 아파트 가격이 86주 연속 오르면서, 역대 가장 긴 상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세제 개편 영향으로 강남 3구와 용산구 집값은 하락하고 있지만, 서울 외곽 지역이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올해 1월 40억 원까지 갔던 매매가가 지난달 기준 5억 원에서 8억 원까지 내린 채 거래됐습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 세법 개정안이 또 그렇게 기름을 부어버리니 매도자들은 이제 가격을 내려서라도 팔고 나가는 게 일단 제일 좋은 거죠.]

강남 3구에 이어 용산구가 22주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세제 개편 이후 고가 아파트들 약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 특히 6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15억 원 이하 주택들은 여전히 상승 중입니다.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달 18일 84제곱미터형이 지난 4월보다 1억 3천만 원 오른 15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박희정/서대문구 공인중개사 : 이쪽은 위치가 좋다 보니까 아무래도 구매 수요가 있었죠. 팔 사람들은 팔았고 살 사람들도 어느 정도 샀는데, 전세도 그렇고 월세도 그렇고 조금 없는 편이에요.]

주간 매매가 상승률은 서대문구가 0.41%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 0.36%, 노원구 0.34%로 뒤를 이었습니다.

외곽 지역 강세 영향으로 9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랐습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6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계속됐던 85주간 상승 기록을 갈아 치우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당시 누적 상승률은 7.7%였는데 이번 기간에는 17.5%로 상승 기간뿐 아니라 폭도 컸습니다.

[남혁우/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 :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2030세대 무주택자들의 대기 수요도 두터운 편이라 '가성비 지역'인 서울 중하위 지역, 경기 중심의 가격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다만 대출 금리가 많이 올랐고, 외곽 지역 상승폭도 줄어든 것으로 나온 만큼 추가 상승은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29일)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다"며 주택 공급을 강조한 뒤, 국토교통부는 오늘 공급부지를 발굴하고 관리하는 과를 신설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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