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김여정 명의의 담화로 지뢰 폭발 사고는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억지 주장을 편 이후, 우리 군이 북한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UN군사령부도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서부전선에서 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지 9일 만에 합참 작전본부장 명의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상적 수색작전을 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 지뢰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데 대해서 북한의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해당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강현우/합참 작전본부장 (어제) : 북한은 소위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하며,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
앞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이 앞으로 어떤 상응조치를 할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UN군사령부는 "현장 조사를 통해 군사분계선 이남 대한민국 측에서 북한 대인 지뢰 1발을 발견했다"며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전협정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관리·감독하는 UN사가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천명하면서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우리 군의 판단에 한층 더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UN사는 "확립된 정전협정 체계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협정 위반 사실을 북측에 통보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UN사 매뉴얼은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명된 경우, 군사 소통 채널을 통해 경고하고, 정치적 확전을 피하기 위해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돼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때는 UN사가 북한에 장성급 회담을 제안했는데, 당시 북한은 제안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김현상,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황세연)
"북, 요새화 중단하라"…유엔사도 "정전협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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