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부전선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한 지 9일 만에, 북한 김여정이 직접 입장을 냈습니다. 이번 사건이 우리 측의 "명백한 자작극"이라는 억지 주장을 폈습니다. 우리 군이 실사격에 나설 경우, 즉시 보복하겠다고도 위협했습니다.
첫 소식,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오늘(30일) 아침에 낸 담화문입니다.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 "서울의 자작광대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발생 9일 만이자, 합참의 중간조사 결과 발표 이틀 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입니다.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우리 군의 중간조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며, 우리 측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편 겁니다.
북한 측이 우리 장병의 부상에 '유감'을 표명했던 지난 2015년 목함지뢰 사건까지 소환해, 당시 정부가 북한과 억지로 결부시켰단 억지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김여정은 북한군이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우리 군과 UN사, 그리고 북한이 인식하는 MDL, 즉, 군사분계선의 기준은 구간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이를 토대로 자신들이 남측 구역을 침범하지 않았다는주장을 펴는 셈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자신들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앞으로 지속적인 국경선 영구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향후 '국경선 요새화 작업' 과정에서 또다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우리 측에 있다고 주장할 명분을 미리 쌓아두려는 의도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여정은 우리 측이 예고한 '상응 조치'에 대응할 자신들의 '보복 조치'도 언급했습니다.
북한군을 향해 "경고사격이 아닌 실제사격"을 할 경우, "즉각 가차없는 보복"을 하겠단 겁니다.
김여정은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서부전선이 아닌, 동부전선의 우리 군 21사단을 콕 집어 "전술적 반격 수단들을 증강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는 위협을 담화문에 집어넣기도 했는데, 무엇을 노린 위협인지,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강윤정)
9일 만에 입 연 김여정 "명백한 자작극…실사격엔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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