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 현장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 반도체 관련 종목을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8∼29일(조회일 기준)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메타'를 가장 많은 3천819만 달러(약 517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결제일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추석 연휴였던 지난 24∼25일에 해당합니다.
이어 샌디스크(3천531만 달러·478억 원), 알파벳(1천988만 달러·269억 원), 오라클(1천754만 달러·238억 원)이 각각 2, 4, 5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루'(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는 2천379만 달러(322억 원) 순매수하며 3위를 차지했습니다.
추석 기간 뉴욕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유가 상승에 등락했지만, AI·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기술주에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고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24일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락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랐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5일에도 AI 관련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1% 뛰었습니다.
아울러 추석 연휴 전 4거래일(18∼23일) 연속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 3배 레버리지 펀드인 코루에도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이달 추석 연휴 전까지(조회일 기준 1∼25일) 서학개미 순매수액 1위였던 'SGOV'(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는 28∼29일 668만 달러(91억 원) 매도했습니다.
이 기간 매도액 기준 17위입니다.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단기물 국채에 투자하는 SGOV는 투자처를 정하기 전 자금을 잠시 두는 '파킹형' ETF로 분류됩니다.
서학개미의 눈이 다시 기술주로 쏠리면서 해당 상품 투자 비중을 줄였을 수 있습니다.
하나증권 장치영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ETF 시장에서는 빅테크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며 "빅테크의 주간 자금 유입 강도는 10.13%로, 전주(6.05%)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7월 이후 가장 강한 유입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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