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넬대학교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에서 한 여학생이 남학생 7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미 CBS 뉴스는 현지시간 29일 피해 여성과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사건 발생 이틀 뒤에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남성은 먼저 여성에게 일이 그렇게 흘러간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기억이 좀 흐릿하다"며 "상황이 완전히 걷잡을 수 없게 되기 전에 자리를 정리하고 사람들을 내보내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여성 역시 "기억이 엄청 흐릿하다"며 "그들 모두가 심하게 취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은 이어 "성적인 일들 가운데 불법적인 것은 하나도 없었다"며 상대 남성에게 "나중에 함께 대마초를 피우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사건 직후 가해 남성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번에 공개된 문자들이 당시 주고받은 메시지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또 피해자가 사건 직후 현실을 부정하면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상대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해자는 작은 마을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코넬대 진학을 꿈꿨고, 이를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며 그녀가 꿈을 이룬 순간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 코넬대 여학생이 2024년 10월 교내 남학생 사교클럽인 카이 파이 건물에서 학생 7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해당 여학생은 당시 20세였으며, 사건 이후 학교를 중퇴했습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7명 가운데 2명만 퇴학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는 정학이나 에세이 작성 등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고 피해자 측 변호인이 전했습니다.
현재 소셜미디어와 코넬대 학생신문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실명이 공개된 상태입니다.
이씨 성을 지닌 한국 학생 1명도 해당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피해자는 이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현지 검찰은 관련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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