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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시 금메달 김민영, 열악한 훈련 여건에도 새 역사

쿠라시 금메달 김민영, 열악한 훈련 여건에도 새 역사
▲ 29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쿠라시 여자 87㎏ 초과급 결승에서 우승한 김민영(21·한국체대)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합숙 훈련이 없어 여러 훈련 상대를 만나기도, 전문 지도자의 코칭을 꾸준히 받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도 김민영(21·한국체대)은 당당히 한국 쿠라시에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김민영은 오늘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87㎏ 초과급 결승에서 스류리링(대만)을 5대 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한국 쿠라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전날 모수민(한국체대)이 여자 78㎏급 은메달로 한국 여자 선수의 첫 입상을 이룬 데 이어 이날은 김민영이 시상대 맨 위에 섰습니다.

한국 쿠라시는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땄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김민영과 모수민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보탰지만,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쿠라시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합숙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은 훈련 상대를 구하기 어려웠고, 지도자의 관리와 코칭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선수들이 각자 운동하는 가운데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훈련 장소를 찾아가 지도하거나 전화로 몸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대학에서 훈련할 수 있었던 김민영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습니다.

그는 "쿠라시는 상대방이 많을수록 운동이 잘 되는 운동인데 개인적으로 운동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며 "협회 회장님과 주변 분들이 힘을 써주셔서 어떻게든 함께 훈련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2022 항저우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김민규 감독은 김민영의 재능을 믿었습니다.

김 감독은 "헤비급이지만 스피드가 좀 빠르고 자신감이 있다"며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기술을 시도하는 점을 민영이의 강점"이라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유도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민영은 대학에 진학한 뒤 교수의 권유로 쿠라시에 입문했습니다.

쿠라시를 배운 지 1년 조금 넘은 그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87㎏ 초과급에서 우승했고 올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두 종목을 병행하는 김민영은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유도 선수로 출전합니다.

쿠라시 아시아 챔피언이 유도에서도 전국 정상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또 11월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쿠라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젠 세계 정상에 도전합니다.

김민영은 "앞으로도 유도와 쿠라시 두 종목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박진감 넘치는 쿠라시 종목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면 감사하겠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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